공지 공지글갯수 1 천개의 공감, 이별 우리는 사랑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것처럼 이별에도 서툽니다. 세상에서 가장 친밀한 관계이고 두 사람만의 내밀한 영역을 공유하며 상대를 위해 모든 것을 해줄 듯 굴었던 사람들이 이별할 때면 언제 그랬냐는듯 잔인하고 파괴적으로 행동합니다. 그 가학성의 정도가 마치 사랑의 크기에 비례하는 듯 공격성을 정당화합니다. 지난 시간과 추억들을 폐허로 만든 후 다시는 돌아보지도, 연락하지도, 만나지도 않는 것을 이별의 완성이라고 여깁니다. 사랑의 개념에 오류가 있듯이 이별의 개념도 잘못되어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별이란, 사랑이란 이름으로 맺었던 특정인과의 특별한 관계를 피치 못할 사정 때문에 거두어들이는 일에 불과합니다. 물론 업무적 계약 관계와는 달리 감정적 잔해들을 남기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과 상.. 공감수 0 댓글수 0 2013.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