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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김동률- REPLAY

by Olivia Ha 2011. 11. 15.
난 요즘 가끔 딴 세상에 있지
널 떠나보낸 그 날 이후로 멍하니
마냥 널 생각했어. 한참 그러다보면
짧았던 우리 기억에 나의 바람들이 더해져 막 뒤엉켜지지

그 속에 나는 항상 어쩔 줄 몰랐지
눈앞에 네 모습이 겨워서 불안한 사랑을 말하면 흩어 없어질까 안달했던 내가 있지

그래 넌 나를 사랑했었고 난 너 못지않게 뜨거웠고
와르르 무너질까 늘 애태우다 결국엔 네 손을 놓쳐버린 어리석은 내가 있지


난 아직 너와 함께 살고 있지
내 눈이 닿는 어디든 너의 흔적들 지우려 애써 봐도 마구 덧칠해 봐도 
더욱더 선명해져서 어느덧 너의 기억들과 살아가는 또 죽어가는 나

네가 떠난 뒤 매일 되감던 기억의 조각들
결국 완전히 맞춰지지 못할 그땐 보이지 않던 너의 맘은 더없이 투명했고 난 보려 하지 않았을 뿐

넌 나를 사랑했었고 난 너 못지않게 뜨거웠고 
와르르 무너질까 늘 애태우다 결국엔 네 손을 놓쳐버린 어리석은 내가 있지

넌 나를 사랑했었고 난 너 못지않게 간절했고
그 순간을 놓친 죄로 또 길을 잃고 세월에 휩쓸려 헤매 다니는 어리석은 내가 있지
널 잃어버린 시간을 거슬러 떠다니는 어리석은 내가 있지
너 머물렀던 그 때로 거슬러 
멈춰있는 어리석은 내가 있지


어떻게..이런 가사를..  김동률 역시 당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