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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벽에 부딪쳤을 때 ‘기분을 바꿀 수 있는 힘’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인 것 같습니다."

by Olivia Ha 2016. 10. 9.

아베 히로시의 인터뷰를 읽었다.
맨 마지막 대답의 마지막 문장이 이랬다.
"벽에 부딪쳤을 때 ‘기분을 바꿀 수 있는 힘’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인 것 같습니다."

내 오랜 목표 중 하나였다.
감정을 컨트롤할 줄 아는 인간이 되는 것.
그래서 행복한 순간 목록도 만들어보고
건강한 사람들을 만날때마다 그 면면을 노트에 쌓아두는 습관이 생겼다.



내가 찾은 해답은, 생활의 변화 그리고 언제든 찾을 수 있을 좋은 것/사람들이다. 

1.
예측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것=컨트롤한다는 거, 가령 이런것들. 
아침에 조금 더 일찍 나와 발걸음 속도를 늦추는 것.
(나같이 게으른 사람들은 아침에 느끼는 +10분, 20분의 힘이 얼마나 큰지 잘 알거다..)
소화 잘 되는 건강한 음식과 한가지 과일을 챙겨 먹는 것.
매일 하루 숲길에서 흙과 볕을 만나는 것.
(계절의 변화를 나무에서 찾는 일은 참 언제나 황홀한듯.. 거의 1년이 다 되가는데 구두를 신는 일이 이젠 거의 없다) 
오늘 마음 먹은 일 중 하나는 꼭 하는 것.
(아주 작은 일이라도)


2.
보물같은 사진과 글귀를 한 데 모아두고 필요할 때 그곳에서 한바탕 시간을 보내는 것과
다른 삶을 존중하면서, 자기 삶을 사랑하는 건강한 사람들을 곁에 두는 거.
자기 기분을 누군가에게 '전가'하는 데 에너지를 쏟는 것보다 제대로 인지하고 최선을 다해 '해결' 하고 그 과정을 나누는 사람들을 만나는 거.

그저께 정유희작가님 강연회에서 하신 말씀에 무릎을 쳤다. (골자만 유지해 내식대로 말하자면) 
사람이 혼자 잘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럴 순 없다. 주변 사람의 영향 생각보다 많이 받는다. 그러니, 자기가 가진 것 안에서 자기 욕망을 컨트롤 하며 유쾌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건강한 사람들을 주변에 '고의로' 두고 어울리는 것. 진짜 중요하다.

정답이 어딨나- 그저 나를 버티게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니 계속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