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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매일

안정감

by Olivia Ha 2021. 7. 19.


그는 무언가를 보면서 늘 소리내어 웃는다.
나는 항상 무표정으로 있는 건 아니면서도, 웃음소리를 내면서 무언가를 즐겁게 보는 일은 드문 것 같은데,
각각 다른 공간에서 무언가에 열중할 때 그의 웃음소리가 들릴 때면 
그런 순간이야말로, 내가 안정감을 느끼는 순간이다.

그 웃음에 오지랖을 부리며 동참하고 싶기도 하고, 
저렇게 순수하고 꾸밈없는 사람이 내 옆에 있다는 게 안심이 되기도 한다.

어쩔때는 그런 안정이 삶에서 필요한 거야 라는 느낌으로 어른들이 나를 밀어넣는다는 생각과
안주하고 또 안주하게 되는 안정감이 나를 모험적인 삶과 영영 떨어뜨려 놓을 것 같아 
거부감과 불안함에 눈물이 나기도 하지만,
이건 내가 가지려해도 쉬이 가질 수 없다는 것임을 알기에, 감사함이 앞서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