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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매일

캠블리 하는 중

by Olivia Ha 2021. 3. 11.

 

 

 

2월 16일부터 캠블리를 이용해보는 중이다. 지난 몇 년간 정말 숱한 광고들을 무시해왔는데, 그나마 세일률이 좀 큰 것 같고 새로운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과감히 일년치를 결제해봤다. 첫 시작이 정말 어처구니 없었는데, 튜터를 고르면 what would you like to work on? 인가 하는 내용을 채워야하는데, 내가 Business English 늘리고 싶다고 쓴들 30분동안 뭘 가르쳐주겠나 싶어서 질문을 적기가 너무 애매한 것이다.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course라는 것이 있길래 아무거나 눌러서 시작을 눌러봤는데 갑자기 튜터랑 연결되더니 course가 시작되었다. 근데 그 과정은 내가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있는데, 그걸 연습하는 수업이었던 것이다. 아무런 준비가 안되어있고 튜터도 그냥 거기 나온 instruction을 줄줄 읽고 있는 것이다. 순간 그냥 '너 이거 읽는 걸로 수업하려고? 그렇게 30분을 낭비할 순 없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잠깐, 근데 이거 내가 뭐 준비해야하는거네? 근데 난 준비를 안했고? 그럼 소용 없을 것 같아~  그랬더니 다른 코스 뭐가 좋은지 찾아볼게 하더니 online conference call? 그런 주제를 가져와서 단어 하나하나 읽는데, 흠 그것도 다 아는 단어들이었고 이럴바엔 프리토킹이 낫다고 생각이 들어, 우선, 우리나라에선 컨퍼런스 콜을 그냥 줄여서 콜하는 중이야 뭐 이렇게도 말하는데 그게 영어로도 말이 되니? 라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줌, 팀즈 툴이야기까지 나왔고 클럽하우스 이야기를 꺼냈다. 너 클럽하우스라고 알아? 튜터는 첨 들어본다고 했고 난 급기여 그녀를 클럽하우스의 세계로 인도했다. 튜터는 너무 신기하다면서, 오히려 내가 너한테 배운 것 같다고 했다. 그렇게 나의 첫 캠블리 콜은 끝이 났다. 이런식으로 계속 할 수는 없어서 튜터 추천 리뷰글을 구글링해봤고 다른 튜터를 찾았다. 당일에 갑자기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졌고, 취소하는 방법을 몰라서, 수업시간에 겨우 연결해서 미안한데 나 몸이 너무 안좋아서.. 라고 익스큐즈하고 두번째 수업을 그냥 날렸다. 그녀는 추천 튜터였기에 다시 대화를 해보고 싶어 다음주에 다시 예약을 했다. 좋았지만, 계속 이 튜터와 수업을 하기에는 만족도가 조금 낮아서 계속 그렇게 튜터 찾아 삼만리가 계속되고 있다. 

결국 내가 세운 전략은, 아프리카에 있는 튜터나 특정 이슈 가령 히잡에 대한 토론 등 뭔가 그냥 미국출신 튜터들 말고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문화권의 튜터들만 만나면서 타 문화 습득 및 체험의 기회로 캠블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매 시간 30분이 너무 짧긴하지만, 일주일 1회 60분짜리는 없고, 이걸 돈을 더주고 늘릴 정도까지의 베네핏은 없는 것 같아서 우선을 그렇게 이용해보려고 한다.


어제는 South Africa의 capetown이라는 도시에 대해 주로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Capetown이 세계에서 바람이 젤 세게 부는 도시라든지, Capetown에만 있다는 Silver tree라든지, 그곳은 크리켓과 럭비가 유명하고 꽤 큰 중국인 집단이 있다는 등등의 이야기를 나누었고, 다양한 사진을 보여주고 표현이나 문법도 중간중간 잘 피드백을 해줘서 나름 만족하는 튜터를 찾았고 다시 이 튜터와 연결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아마 다음 내가 선택할 튜터는, beyondhijab.sg/이 곳의 컨텐츠가 넘 좋지만 혼자 생각하기엔 어려워서 그 문화권의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해보는 쪽으로 시도해보려고 한다. 

이런 영어회화 서비스는 얼마나 잘 맞는 튜터를 찾는지가 관건일 것 같은데 그러기엔 처음 체험권으로 주는 시간은 턱없이 짧고, 결제를 하고 나서도 CX에 대한 서포트가 좀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튜터들이 꽤 있어서 좀 더 만나면서 이런 저런 사회적 이슈나 문화에 대해 이야기해보면서 어떤 가치를 내가 가져갈 수 있을까 겪어보려고 한다. 
 

혹시 캠블리를 10분이라도 무료로 해보시려면 여기를 통해 예약해 보시면 됩니당! 
단, 너무 튜터에게 맡기는 대화보다는, 본인이 원하는 주제를 하나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