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아버지 칭기즈칸께서는 벽돌집에서 농경민족과 어울려 정착해 살면 그때가 곧
할아버지께서 세우신 몽골제국이 망하는 날이라고 하셨다. 거란족과 여진족은 비록 유목민이었지만 불행히도 할아버지 칭기즈칸의 훈계를 듣지 못해서 마지막에는 한족 돼지처럼 게으른 사대부 집단으로 변했다. 금나라의 마지막이 얼마나 처참했는지 너희도 잘 알 것이다.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고, 기술은 끝없이 바뀐다.
아무리 어려운 난관에 부딪혀도 반드시 방법이 있음을 믿고, 아무리 하찮은 적이라도 우리하고 다른 기술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은 한시도 잊지 말라.
내가 최고라고 자만하지 말라.
옆을 보고, 앞을 보고, 뒤를 보아라. 산을 넘고, 강을 건너고, 바다를 건너라.
상대가 강하면 너희를 바꾸고, 너희가 강하면 상대를 바꾸어라.
한 번 떠났으면 고향이라도 돌아보지 말 것이며,
헤어졌으면 부모라도 그리워하지 마라.
세상을 살되 한 뼘이라도 더 넓게 살고, 사람을 사귀되 한 명이라도 더 사귀며, 기술을 배우되 한 가지라도 더 배워라. 그러나 우리의 유목정신을 잊고 남만들의 농경사고에 물들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쿠빌라이 칸의 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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