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보다 더 강력한 건 사랑의 기억이 아닐까 싶다.
노로고를 읽고 주먹을 불끈 쥐며 울었던 기억 그리고 저마다의 독특함을 가지면서도 본질을 잃지않는, 그리고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에 기여하고자 하는 뚝심있는 브랜드들을 보면서 사랑한 기억. 사랑하고자 결심한 기억. 그래도 세상을 바꾸는 큰 힘이 될 거라고 믿는 것. 그것이 나를 이끌었고,
보편적인 감정들인 것 같아도 아프고 힘들었던 기억들을 덤덤하게 적어가며 그러나 그런 문장을 사람들에게 안겨주기까지 얼마나 고뇌했고
오래되거나 아픈 기억의 파편들을 끊임없이 연결하느라 며칠을 새웠을까. 그리고 그런 문장들이 내 머리를 쭈뼛세우거나 마음을 간지럽히거나 속에서 뭔지 모를 작은 싹들이 자라는 게 한다는 걸 느낄때 그 대단한 작가들과 그 문장이 차곡차곡 담겨있는 책과 그걸 공감하는 나의 지난 기억에 대한 사랑이 피어올라 어쩔 줄 모르겠다. 그리고 그 경험들은 계속 글을 쓰고 정돈해나가는 일에 대한 갈증이 마르지 않게 해준다.
짜장면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 점심메뉴를 떠올릴 때 짜장면을 이야기할 수 없듯 그래서 우리에겐 여전히 경험이 중요하고 해보는 것이 중요한갑다.
산다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