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다는 것은.

20100331

by Olivia Ha 2013. 3. 8.

 

 

 

아무에게도 내 걸음을 방해받지않을만큼 한적한 거리에서
이어폰을 끼고 신나게 걷다가
문득 흘러나오는
트랙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일때

때의 가슴철렁함과 잔잔히 밀려드는 행복이란..

 

오랜만에 늦은 밤 버스타기를 마다하고 혼자 집으로 걸어오는 시간을 가지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기를 결심하게 하는 사람들.

 

그리고 세상에는 멋지고 눈부신 외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

꿈이 많은 소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

나는 몰라도 나를 지켜보는 사람이 많을지도 모른다는 희망.

모든 일을 하는데에는 나이의 제한이 없다는 것.

그래서 오늘 본 그 할머니들의 열정에 눈물이 주륵주륵.

나에게 따스함과 희망을 주는 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과

나는 그사람에게 과연 감동을 한번이라도 준 적이 있었나 하는 후회.

 

 

아직은 조금 쌀쌀한 밤바람이 내 뺨을 찰싹 때리며 정신차리라한다.

이 또박 또박한 글씨처럼

내 인생도 또박또박했으면 좋겠다.

 

20100331 에 쓴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