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야.
하면 이제 울컥한다.
사실은 당신이 제일 사랑의 깊이를 모르는 사람이라 생각했고
내가 희생양이 되어서라도 그것만큼은 알려주고 싶은 오만함도 있었는데
가끔은, 말끝을 흐리면서 내 이름을 힘없이 부르는 그 목소리는 정말 뭐랄까. 좀 아프다.
숨이 턱 막히고 정말 목 끝까지 울음이 차오르는 그런 느낌이야.
당신은 미사여구로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 사람일 뿐이지.
나에 대한 마음은 가끔 더 깊은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도 들더라고.
참, 힘이드네
내 이름을 부르는 그 순간을 '견뎌야 하게되고' 그게 그렇게 힘든지 몰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