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뭐야? 누군가 물은 적이 있다. 느낌표라고 대답했다. 꼿꼿하게 허리를 곧추세운! 두 해 전 일이다. 지금 같은 질문을 받는다면 그렇게 답하지 않을 것이다. 2012년 봄. 사랑을 위한 문장부호로 나는 느낌표 대신 말줄임표를 고르겠다. 지난 이 년 동안 내 마음은 어디론가 천천히 이동했다. 그 길 위에서 이 소설을 썼다.
<정이현의 사랑의 기초 작가의 말 중>
요즘은 언니들을 만나고 싶다. 뭔가 다독이거나 아니면 호되게 꾸짖어 줄 지난 내 인생에서 소중하게 머물러왔던 언니들.
내가 입을 열지 않아도 언니들이 소소하게 떠들어 줄거고 가르쳐 줄거고 안아주겠지. 그래서 여자로서 이렇게 살아간다는 이야기들을 차분하게 듣고 또 듣고. 언니들이 보는 세상의 색깔과 언니들 삶의 색깔을 들여다보고 싶다. 그런 면에선 남자들보다 언니들이 백만배 좋을 때가 많다. 뭔가 어떤 조건들을 다 떼어놓고도 독립적인 개체로 마주할 수 있는 느낌이 들어서.
이 글을 볼 언니들, 그렇지 못할 언니들한테도 천천히 찾아가야지 ♥
그럴 때 귀찮지 않은, 반가운 동생이면 참 좋을텐데. -_ㅜ
산다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