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개수로 따지면 수십개가 넘는 단상들이 마음과 머리에 머무르는데, 살면서 이 많은 것들을 모두 나눌 사람은 백명도 채 안 된다. 하물며 페북으로 하루에 몇 십개 포스팅을 올린다해도 그게 속마음의 십프로도 안되는 양이니까. 며칠 전 선배님을 만나 장작 7시간동안 수다를 떨었는데 사과한쪽정도 겨우 나눈 것 같았다.
암튼 기껏해야 부모님, 친구나 선후배 몇명 드물게 동료, 그리고 살면서 만나는 몇, 누군가는 몇십의 연인정도.
그냥 사람 만나기는 너무나 쉬운 세상인데, 속을 투명하게 나누면서 사소한 습관까지 나누는 이를 만난다는 건 정말 얼마나 대단한 일인걸까. 그 백인에 든다는 게.
그렇게 보면 반대로, 그런 사람 보내고 잊는 일은 시간이 약이다 어쩐다해도 얼마나 큰 고통인가 싶다.
모르긴해도 다 그렇게 마음에 쌓인 여러색의 지층들을 한 무더기씩 품고 사는 거겠지.
그리웁다.
어떤 것들이.
산다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