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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2014.1.1

by Olivia Ha 2014. 1. 1.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한 많은 분들에게 새해 첫 날 읽은 이 글을 전하며,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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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에 대한 두려움보다 나쁜 것은 행복에 대한 강박이다. 지금보다 덜 아팠던 과거에 대한 그리움, 혹은 나보다 덜 아파 보이는 사람에 대한 질투는 아픔을 제대로 인식하는 데 방해가 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남들이 다 '너흰 아프다'고 하니까, '그래, 나도 아픈가보다'라고 미루어 짐작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 우리는 아직 충분히 아파보지 않았다고 고백할 수 있는 솔직함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은 '절망의 끝에서 길어올린 용기'의 중요성을 말하지만, 

사실 일상 속에서 더 필요한 것은 '미적지근한 실망의 웅덩이 속에서 간신히 빛나는 아주 작은 사금파리'를 길어올리며 묵묵히 살아가는 배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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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한해 잘한 일은, '힘들다'에 집중하지 않고 '왜 힘든가'에 집중했던 것.
성취는 없었어도 글을 더 자주 읽고 쓰고 생각은 더 많이하며 진짜 내모습에 더 다가가려고 노력했던 것
사람들에게 좋은 건 좋다고 싫은 건 싫다고 속이지 않고 대면하고 이야기한 것
나머지는 다 부족하기만 했고.. 

올 한해, 자기 사는 데만 집중하지말고 다 같이 잘 살 수 있는 일에 관심 많이 가질 수 있는 여유를 안고 시작하길 바랍니다.
감사했고 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