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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개취짱짱맨..

by Olivia Ha 2014. 1. 19.

간혹 내 주변의 여자들 중 개취짱짱맨을 중요시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나도 그렇다. 
개취짱짱맨이라하면 개인 취향이 살아있는 사람. 내 기준으로 좀 더 풀면, 세상사는 재미를 계속 찾아다니는 사람이라고 해야하나..

언젠가 짝에서 고학력자에 변호사하는 여자가 자기소개를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하루에 꼭 한 번씩 전화오는 데가 있는데 결혼정보회사다. 거기서 정보를 준다고 하는데 그 정보라 해봤자 기껏 집안이나 재산에 관한 것인데 아버지가 뭐하는 사람인가 하는 정보보다는 아버지와의 관계가 어떤지, 또 집 소유 여부보다는 집에 혼자있을 때 뭘하는지와 같은 진짜 필요하고 궁금한 정보를 알고싶어 여기나왔다."

이 말에 상당히 공감했는데 '그 사람만 있으면 돼, 함께 있으면 뭐든 좋아'라고 하기엔 사랑하며 살 날이 길고 나누는 대화는 그만큼 더 넓고 깊고.. 또 지금 세상엔 즐길 수 있는 것들도 너무 많다.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 그것도 굉장히 좋아하지만, 나를 좋아한 이후든 이전이든 그 사람은 사실 자기가 축적해 온 에너지와 방식으로 어려운 것들을 버텨냈고 앞으로 살아가면서도 그럴텐데, 그렇기에 혼자 있을 때 자기 에너지를 어떻게 소비하고 또 생산하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자기 안에 어디 숨어있는지 모르는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어떤 것들을 잘 찾아서 자기 시간을 소비하고 또 그런 경험을 중요시여기는 사람들은 언제봐도 멋있다. 

물론, 그것과 인품은 별개의 문제이기는 하나, 내가 세상 모든 걸 다 경험할 수 없기에 그런것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는 더 즐거울 것 같고, 실제로 대화도 더 즐거웠었다.

그러니까, 혼자 보내는 시간이 아주 중요하다는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