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관계에서 '나도 모르겠어'라는 말이 가장 비겁하다. 배려없는 솔직함이 무기가 되는 사태는 피해야겠지만 자기도 어쩔 수 없는 복잡한 마음을 상대에게 던져버리고 모르겠단 말로 일관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기적이다.
2. 가장 상담이 잘 된 케이스는 상대의 고민을 듣고 자기가 많이 아플 때라고 한다. 그래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으면 최대한 그 사람 입장 내 입장 또 제 3자의 입장이라면 그렇게 다양한 관점을 보여주고 깊이 대화하려고 한다. 다른 사람 아픔을 굳이 깊이 공감해 내 정서가 다 휘말리는 경우가 많아지면 안되겠지만 내가 가진 능력이 그러하니 열심히 써먹는다. 내가 이렇게 할 수 있기까지 내게 그런걸 보여준 사람이 또 있었겠지. 그런 사람들이 아주 소수였어도 지금껏 내게 그런 역할을 잘 해주고 있고, 그게 아주 큰 선물이라는 걸 알기에 나도 허투루 안하려고 노력한다.
사람이 사람한테 작은 것만 지켜주고 신경써줘도 서로 덜 힘들텐데 언제나 그 합 맞추기 참 어렵다. 반성문을 평생 쓸 것만 같아 ㅜ
산다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