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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성공

by Olivia Ha 2013. 8. 20.
"성공이란 당신이 자신을 보살필 수 있다고 느끼고, 자신을 문 밖에 놓아둘 필요가 없을 때라고 생각해요. 진정한 자기 자신일 때 말이죠. 자신을 가릴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으로 변장할 필요도 없을 때 말이예요. 자신에 대해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을 때, 당신의 마음이 열려 있고 자신에 대해 진정으로 표현할 수 있을 때 그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틸다 스윈튼.

다 읽을 필요도 없이, 스스로 자기를 지킬 수 있다는 이 한 문장으로 성공의 정의는 완벽한 것 같다. 사실 성공보다는 행복이라는 단어가 더 적절하다고도 생각한다.

오늘 오전에 무심코 펼친 책에서 본 한 문장을 읽고는, 내가 좀 더 어렸을 때 이 문장이 내게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했다.
'그를 만날 때 자신의 상황은 어떠했나요? ...가정환경, 일터환경, 사람들과의 관계, 경제적인 상황 등을 모두 고려한 자신의 상황을 기술해보세요.'
모든 어려움과 벽은 결국 자신의 상황에서부터 나온다는 이야기를 잘 몰랐다. 나를 힘들게 하는 대상만 생각했지. 내가 힘들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고 답은 거기서부터 시작해 찾아야 한다는 건 잘 몰랐다. 지금도 잘 못하긴하지만.

어쨌든 이런 관점으로 바라보면 사람들을 집단화시켜 쉽게 이야기하는 버릇을 조금 고쳐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또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에도 맥락이 생기고 내가 느끼는 감정에도 뿌리가 보인다. 그 뿌리가 늘 달갑거나 명쾌하지만은 않다는 것이 또 하나의 큰 어려움이지만 어차피 이 레이스는 짧게 끝날 수 없는 것이니까.
그래도 이 거슬러 올라가는 과정에서 보게 되는 것들이 참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