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독서모임을 시작했다.
얼른 읽고 싶은 마음에 슬랙에 공지가 된 걸 보자마자 교보로 가서 책을 바로 샀었는데,
로컬스티치에 갔다가 잃어버렸다. 거기 분명 놓고온 것 같은데 결국 e-book을 재빨리 샀는데 독서모임이 다 끝난 5월 30일 그 책을 찾았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잘 잃어버리는데도 왠만하면 물건이 다시 돌아오는 운이 이번에도 작용했다.
난 종이체질이라며 e-book을 살 생각을 안했었는데 e-book으로 읽으니 구절의 검색도 편하고 우선 잃어버릴 일이 없으니 이 참에 다시 e-book으로 독서를 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그러니 책을 잃어버렸던 사건도 의미가 없는 게 아니었다.
이렇게 저렇게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이벤트로 채워지는 나날 속에서도 계속하여 내 마음을 고되게 하는 하나의 생각에 사로잡혀 괴로워하는 걸 보면
헛된 사건이라는 건 없을지도 모르지만 역시, 헛된 마음이라는 건 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