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 때는, 내가 아주 뭐가 갖고 싶어 안달나게 하는 여자인 줄 착각도 했던 것 같다.
생각하면, 고맙다.
뭐 하나 덜렁대지 않고 하지 못하는데도 같이 살래? 라고 말해주던 남자들이 있어서.
뭐 다 농담이었겠고 가벼운 마음이었을 수도 있지만.
그것도 사랑이 아주 없지는 않은 마음에서 나온 말이었겠지. 말이겠지.
누군가에게 같이 살아보고 싶은 여자가 된다는 건 참 멋있고, 대단한 일 아닌가.
가지고 싶은 여자와 늘 함께하고 싶은 사람은 조금 다르다.
후자가 되면 좋겠다.
그런 여자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