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싸이를 보다가 생각한다,
오랜 옛날부터 몇 번의 연애 모두에서
오빠가 잘할게. 다신 안그럴게 잘못했어 라는 말들을 자주 들어왔는데
이제 그 말이 좀 무섭다.
술취한 목소리에서 악몽이 거듭되는 것처럼.
오빠가 미안해. 오빠가 잘할게 하는 말들.
내게 뭔가 끔찍하다.
그런데도,
지금 나는 뭔가 외롭다.
아니, 더 외로워지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싸이는 완전히 옛 친구들까지 다 보여준다. 이름도 생각날듯말듯한 아주 구석의 친구까지.
뭔가 또 젖는다.
요즘 나에겐 여행 또는 사색. 책. 로맨스가 필요하다
지금은 너무 목이마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