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 타운홀 미팅을 주제하면서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셜미디어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가 출현하면서 우리가 소통하는 방법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리고, 그 변화와 혁신은 오랫동안 끝없이 이야기되어온 ‘소통’이라는 단어를 재정의하고 있다.
TEDx의 국내 열풍은 바로 이 소통에 대한 욕구 분출이다. 미국의 TED 컨퍼런스는 자신들의 비전 ‘Ideas worth spreading’을 이행하기 위해 2009년 TEDx라는 오픈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한다. 1984년동안 쌓아온 TED라는 브랜드를 오픈하여 전세계 누구나 TEDx라는 무료 라이센스를 받아 지역적으로 독립된 TEDx 행사를 개최할 수 있게 했다. TED는 TEDx와 다르다. TED의 직원이 참여하지도 않으며, 지원도 해주지 않는다. 각 지역별로 자발적인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TEDx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TEDx 행사가 2년 남짓한 시간안에 세계적으로 무려 2,000개 이상의 행사가 생겼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72개의 라이센시들이 77회이상의 행사를 개최했으며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어떻게 분석해야할까?
첫번째 이유는 TED라는 브랜드파워이다.
TED는 지식뿐만 아니라 이야기(스토리)를 전달하는데 있다. 국내외에 있는 포럼,컨퍼런스,세미나 등을 수없이 개최되고 있다. 하지만, 사실과 정보 전달에 치중한 나머지 스토리텔링의 부재가 심각한 수준이다. 하지만, TED는 다르다. 18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이야기를 토대로 지식을 전달한다. 그리고, 이야기를 통해 지식이 전달되다 보니, 청중들의 몰입도는 타 컨퍼런스들에 비해 폭발적이다. 청중의 감성을 건드리는 진정성이 느껴지는 스토리텔링이 바로 TED가 가진 강점이고 TED에 열광하는 이유이다. 이러한 TED 브랜드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TEDx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기대하게 한다. TEDx가 주는 브랜드파워는 실제로 입증되었다. 국내에 진행되어왔던 일부 포럼 행사들은 TEDx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TEDx 브랜드는 청중들을 쉽게 끌어모을 수 있는데 힘을 보태준다. 실제 청중들을 모으기 어려운 지방에서도 TEDx 행사들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TEDx 브랜드파워가 입증되고 있다. 그리고, TED가 세계적으로 뉴트렌드 컨퍼런스가 되면서 새로운 트렌드에 다이나믹하게 반응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향과 결합되어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TED와 달리 TEDx는 지역적으로 개최되는 행사이다 보니 그 제한은 있다.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지적가치 전달이라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다. 스토리가 우선일까? 지적 가치가 우선일까? 이 질문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해야할 것이다. 그 균형을 잘 맞출 때, 진정 TED 컨퍼런스에 버금가는 TEDx 행사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 이유는 우리가 주인이 되는 컨퍼런스라는 점이다.
TEDx는 자발적으로 개최되는 컨퍼런스다. 인터넷 시대에 집단지성을 기반으로 탄생한 인터넷백과사전 위키피디아가 있다. 위키피디아는 누구나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만들어가는 인터넷백과사전이다. 세계인이 자신의 지식을 나누며 함께 만들어가는 인터넷백과사전 위키피디아 속에는 자발성이라는 에너지가 들어있다. 하지만, TEDx가 더욱 대단한 이유는 그 자발성이 단순히 온라인에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TED가 2009년 처음으로 TEDx 캠페인을 시작할 때, 실험적인 캠페인이라고 했다. 왜 일까? 컨퍼런스 행사를 개최하려면 많은 사람들의 시간,노력,그리고 돈이 투자되어야 한다. 사실 TED도 이정도로 TEDx가 규모가 커지리라는 것을 예측하지 못 했다. 그렇기 때문에 TED에서 제작한 TEDx 소개 영상 앞부분에 크리스 앤더슨이 TEDTalks를 함께 모여서 보는 것으로 TEDx를 정의한다. 연사를 섭외하고 TED와 같은 컨퍼런스의 포맷을 만들어나갈지 예상을 못 했던 것이다. 그런데, 집단의 힘은 TED의 예측을 뛰어넘는다. TEDActive2011에서 만난 TEDx부에노스아이레스의 라이센시는 TEDx부에노스아이레스를 1,500~2,000명의 규모로 매년 개최하고 있다. 규모면에서 거의 TED와 비견할만큼 커지고 있는 것이다. TEDTalks를 보면서 TED의 비전 ‘Ideas worth spreading’에 영감을 받은 TED의 팬들이 TEDx를 통해 TED 컨퍼런스와 같은 비슷한 경험을 전달하고자 하는 의지의 발로가 바로 TEDx다. 그런데, 컨퍼런스 전문가도 아닌 아마추어 일반인들이 서로 모여서 기획,마케팅,연사섭외,행사장 준비 등등 이 모든 것을 협업을 통해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자발성은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성취감을 찾게 한다. 그리고, 이것이 TEDx를 지탱하고 나아가게 하는 에너지의 근원이다.
세번째 이유는 TEDx는 누구나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2002년 크리스 앤더슨이 TED를 비영리컨퍼런스로 바꾸면서 강조한 TED의 근본적인 철학이 있다. 크리스 앤더슨은 TED컨퍼런스에서 호기심,진실,독립적,비상업적,다양성을 추구하겠다고 단언한다. 그리고, 이 철학은 TEDx에 고스란히 녹아들게 된다. 이러한 철학은 TEDx가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공간으로 만든다. 연사들은 돈을 받지 않고 무료로 자신의 지식을 전달한다. 그리고, TEDx에 참여하는 연사들은 청중들과 동등하다. TEDx에서는 연사들이 청중과 동등한 좌석에 착석한 채 다른 연사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자신의 차례가 되면 올라와서 이야기하게 된다. 흔히 다른 컨퍼런스에서 볼 수 있는 연사 대기실과 같은 것이 존재해서도 안 되고 존재하지도 않는다. 또한, 연사들은 동등하게 18분의 시간만이 주어진다. 그 연사의 연령,학력,명예,그리고 부를 떠나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다는 것을 최대한 지키려한다. 따라서, 빌게이츠와 같이 유명한 사람과 TED에서 발굴한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연사들이 동등한 무대에서 동등한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짧은 프레젠테이션 시간은 유명한 사람과 일반 사람들 사이에 차이가 느껴지지 않게 만든다. 사회적으로 학식으로 인정받으신 국내의 유명인을 섭외코자 연락을 취한 적이 있다. 그 때 당시, TED와 TEDx에 대해서 설명하고 18분으로 시간이 제한된다라고 말씀드렸다. 하지만, 그 분께서 하시는 말씀은 ‘18분동안 과연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였다. 이것은 비판을 받기도 한다. ‘TED는 몇십년 동안 공부해온 학자들을 광대로 만든다’라고 말이다. 이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18분의 시간은 모든 발표자들에게 하나의 어려운 도전이다. 청중에게 지적 충격을 줄 수 있는 영감어린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 자신의 인생을 뒤돌아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며, 발표 연습을 많이 해야 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어려운 도전이지만, 그만한 가치있는 도전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청중들은 영리하기 때문에 그 이야기가 재미가 없다면, 귀기울이지 않는다. 따라서, TED와 TEDx는 그 사람이 아무리 유명하더라도 이야기가 재미없다면 평가절하될 수 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어도 이야기가 재미있다면, 높이 평가될 수 있다.
국내의 TEDx 행사들은 TED가 아니기 때문에 연사들에게 이러한 부분을 부탁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TED와 TEDx의 취지에 대해서 완벽하게 잘 이해하지 못 한다면, 연사들 입장에서는 수긍하기 어려운 제안일 것이다. 그리고, 연사들이 사회적으로 이미 유명하다면, 그 연사들은 자신의 가치가 평가절하될 수도 있는 도전적인 무대 TEDx에 나서기가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TEDx 행사 스텝들은 꾸준히 숨겨진 연사 발굴할 기회을 찾고 만들어야 한다. TEDx금천의 경우는 TEDx의 본래 취지를 가장 잘 지킨 행사로 평가된다. ‘금천의 영웅을 만나러 오세요’라는 취지로 펼쳐진 TEDx금천은 연사들이 금천구라는 지역을 배경으로 살아온 분들 중에 추천을 받아 그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었다. TEDx의 x의 본래 의미인 ‘지역마다 독립적으로 펼쳐지는 TED 행사’의 본래 의미를 가장 잘 따른 경우라고 생각한다.
TEDTalks를 좋아한다면, TEDTalks가 주는 매력을 알 것이다. 이야기 속에 놀라운 지적 가치가 숨겨져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에 진정성이 어려있다면, 청중들은 미친듯이 빠져들 정도로 재미를 느낍니다.
네번째 이유는 청중들이 왕이 되는 컨퍼런스이기 때문입니다.
컨퍼런스와 같은 행사에서 청중들이 왜 그렇게 지루함을 쉽게 느낄까? 왜냐하면, 언제나 청중은 수동적으로 듣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발표자는 말하고 청중은 듣습니다. 실제 우리는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가장 어려운 능력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 시간동안 앉아서 발표자의 말을 들어주는 청중에 대한 배려는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중들은 졸고 지루해하고 시간낭비라고 생각합니다. TED컨퍼런스에서 청중은 많은 배려로 가득한 색다른 컨퍼런스의 경험을 체험하게 됩니다. TED컨퍼런스는 3박4일로 치러지지만, 보통 1주일동안의 일정으로 진행되게 됩니다. TED컨퍼런스에서 펼쳐지는 연사들의 이야기가 다른 컨퍼런스와 비교되게 재밌는 것은 기본이고, 주변 환경이 많은 측면에서 청중들을 배려합니다. 청중들은 행사장 안에서 뿐만 아니라 주변 어디에서나 TED컨퍼런스를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군데군데 소셜스페이스를 설치해서 무제한 음료와 간식을 제공하고 청중들은 편안한 소파에 앉아 마치 내 집처럼 TED를 즐기게 됩니다. TED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소셜스페이스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즐기는 TED의 매력은 청중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청중과 연사들간의 벽이 최소화됩니다. TED는 연사들과 청중들이 직접 만날 기회를 많은 통로를 통해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2011년 TED Prize를 수상한 J.R과 아침식사를 같이 하면서 J.R의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집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김중만씨와 같은 사진작가와 동석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인 것입니다. 또한, 청중들과 연사들이 화상통화를 통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하면서 TED는 기존에 불가능해보였던 컨퍼런스의 틀을 깨고 있습니다.
요즘 한창 인기있는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보면, 오디션 참가자들에게는 마치 꿈과 같은 기회가 주어집니다. 평소에 우상으로 여겨왔던 각 분야별 구루들을 만나서 그들에게서 가르침을 받고 서로 인간적인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TED에서 추구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국내 TEDx가 쉽게 넘어서지 못 하는 허들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TEDx 행사의 기본이 되는 연사 섭외부터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비되기 때문에 청중들을 위한 다양한 배려를 하기에는 힘이 부칩니다. 하지만, TEDx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TEDx 행사이기에 꾸준하게 소셜파티를 시도하면서 청중과 연사가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해가고 있습니다.
다섯번째 이유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공간이라는 점입니다.
TED와 TEDx를 떠나서 모든 컨퍼런스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컨퍼런스라는 행사(Event)를 통해 사람과 사람의 교류를 만드는 것입니다. TED가 다양성을 추구하는 이유는 단순히 특정 분야에 치중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교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입니다. 요즘들어 가장 큰 이슈가 되는 키워드가 융합인 것처럼 TED는 그러한 융합적 혁신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사람과 사람이 만날 수 있는 연결고리를 하고자 하는 것이고, 이러한 연결고리를 만들어내는데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TED는 연사섭외는 물론이고 청중들이 등록시 등록 양식을 취업을 위해 자기소개서 작성하듯이 자세히 요구합니다. 이것은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청중들에 대해서 철저히 분석하는 과정의 일부입니다. 손자병법에서 나오는 ‘지피지기 백전불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TED는 분석을 토대로 행사 전에 그 참석자들이 만나보면 좋을 사람들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럼, 신기하게도 청중들은 서로 추천받은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미국 TEDActive에 두 번 참여하면서 내가 먼저 알아보기 전에 나를 먼저 찾고 알아봐주는 외국인 친구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친구는 저를 만나볼 친구목록으로 추천받았다며, 제게 와서 반갑게 말을 건넵니다. 이미 서로 어느정도 공통된 관심사가 있기에 추천되었고 이 때문에 쉽게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됩니다.
요즘처럼 지하철에서 자주 벌어지는 사건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서로를 경계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트렌드는 컨퍼런스 문화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청중들은 자신의 주변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거나 혼자 참여하게 됩니다. 혼자 참여하게 되는 경우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도 그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TED가 주는 매력은 TEDTalks라는 공감대를 통해서 서로가 먼저 한 마디 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실제로 TED컨퍼런스에서 세션을 마친 휴식 시간에 낯선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던지는 질문은 ‘어떤 TEDTalk가 인상적이었어?‘입니다. 그 자리에서 서로간에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공감대를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TEDx 행사들도 꾸준히 소셜파티를 개최하면서 청중들간의 교류를 꾀하고 있지만, 청중들이 부담없이 편하게 어울릴 수 있는 그러한 공간을 만드는데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특정 연령대에 치중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연령대가 교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TED는 거의 1주일동안 한 공간에서 서로를 마주치면서 친밀도를 높이게 됩니다. 하지만, TED와는 달리 TEDx는 하루동안 치뤄지는 행사로 가이드라인에 의해 제한됩니다. TED에서는 TED 공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면, 인원수를 참석 인원수를 100명으로 제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TED에서 TEDx팀을 맡고 있는 Lara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TEDx 행사를 외형상 크게 하는 것보다 그 안에서 얼마나 많은 교류가 일어나는지가 더욱 중요합니다.’
TEDx 행사를 조직하다보면, 행사 후원사 모집 등의 이유로 인하여 참석 인원 수가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모임을 만드는 이유에 대해서 다시금 곱씹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 우리가 ‘모임’을 만드는가? 결국 사람을 만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TEDx는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함께 시도해볼 수 있는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그러한 모임이 되어야 합니다.
TEDx의 그 열풍은…?
TEDx의 국내 열풍에 힘입어서 TED와 TEDx를 벤치마킹한 다양한 이름의 컨퍼런스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테크플러스,링킷,마이크임팩트,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등이 그 예입니다. TEDx의 열풍은 우리나라 강연 업계에 있어 새로운 숙제를 던졌습니다. TEDx가 주는 브랜드의 힘도 컸지만, 무엇보다 강연업계와 전혀 무관한 일반 아마추어들이 만들어나가는 행사의 콘텐츠가 수준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콘텐츠에 열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대중들이 스토리에 배고픔을 느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앞으로도 TED와 TEDx의 좋은 점을 반영한 강연 이벤트들이 많이 생겨날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1년만에 급성장한 국내 TEDx 행사들의 여러가지 진통을 보며, 앞으로 TEDx 행사들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결국 TED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TED에 비해서 아직 많은 부분에서 부족하고 어렵지만, ‘Ideas worth spreading’이라는 비전을 지켜나가야 겠습니다.
TEDx가 일으키고 있는 열풍의 근원은 ‘사람과 사람들이 만나서 소통하고 싶은 욕구의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미국 대통령과 트위터를 통해 소통하고 있는 미국의 사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에 대해서 말하길 원합니다. TEDx 행사를 조직하는 스텝들,연사들,그리고,청중들 모두 소통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TEDx라는 행사를 통해 표현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TEDx는 위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발적으로 밑에서부터 우리가 만들어나가는 행사입니다. TEDx는 자유로운 공간에 우리들의 이야기를 말하고 들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어떠한 통제나 제재도 없이 우리가 만든 스토리로 가득찬 공간이 바로 TEDx입니다. TEDx 행사는 우리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의 수만큼 많이 생겨날 것이고 그 때마다 TEDx 행사를 조직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언제나 반문해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진정성이 담긴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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