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 혼 하 고 싶 다.
지지고볶고 서운하고 그런거 다 재쳐두고 그냥 같이 있고 싶다.
나 아프다고 너도 좀 알아달라고 괜히 그렇게 심술부리다가 결국엔 또 이렇게 상처를 주고 그 모습보기를 아파하넹. 바보같아
미안함.미안함만.
다시는 그만두겠다는 이야기는 절대 내뱉지도 말아야겠다.
그간의 배신의 역사때문에 어쩌면 그 차디찬 말을 내뱉어야 한다는 이상한 의식에 빠져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너- 영원을 약속한 사람에게 올바른 행동이지 못했다. 인정.
제 아무리 가치관과 다른 일이었을지라도, 과거는 과거일뿐.
과거는 과거일뿐이어야하니까.
혼자 갇혀살지 말아야지. 지금 노력하는 모습에 집중하자 좋아질거야.
11.16
소란스러운 등불축제를 경이롭게 구경한 후에 조명이 은은한 한적한 청계천을 걸으며, 마치 베네치아 같다며 유럽여행 온 것마냥 환상에 빠져 가을밤의 산책을 조용히 즐기는 그 시간들 동안 모든 것이 치유되는 것 같았다.
+사랑하는 엄마생신. 보구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