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1 친구의 결혼식 어제 가장 내 인생, 가장 오랜 친구가 결혼을 했다. 워낙 급하게 한 결혼이라, 결혼에 대한 단상을 나눌 기회도 없었지만, 주변에 반응에 비해서 생각보다 별 느낌이 없었다. 더 이상 함께 싱글일 수 없다는 것에서 비롯되는 서운함이라든지 그 친구의 결혼식에 내가 꼭 있어야 한다는 그런 마음들. 17년 된 친구에게 응당 가져야 할 것 처럼 묘사되는 어디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그런 감정들이 내게는 없었다.친구의 결혼식에 너무 무관심한 건 아닐까, 어느새 나는 너무나 개인화된 건 아닐까 걱정했지만 그래도 결국 남의 결혼. 이라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하필 자격증 시험날과 겹쳐, 하루종일 온 피로를 떠안고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먼저 품었던 마음이 반영되었던 걸까. 식 시작시간을 착각하여 신부대기실에는 들어가보지도 .. 2016. 9.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