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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거짓책읽기, 박경선

by Olivia Ha 2012. 2. 6.

어쨌든 만화든 잡지든 책이든 '문자를 읽는 행위'는 그렇게 원칙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놔둬야해. 그저 즐거움의 맥을 따라 한 없이 충동적이고 자유롭게 취해갈 뿐, '남들이 많이 재미있다고 하니까' '왠지 이것 읽으면 도움 될 것 같으니까' 같은 이유로 책을 담은 시점부터 독서가 그다지 행복하지가 않아. 또한 도서리스트에 있어서는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추천해주는 작품만을 선별해서 읽을 게 아니라 내가 직감적으로 좋아할 것 같은 책을 고른후, 그중에서 실제로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준 저자의 책을 읽은 후 마음에 들었으면 그 사람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거나 그사람이 책에서 인용한 다른 저자의 책을 가지치기하듯 맥을 따라가면서 독서를 하다보면 하나의 총체적인 세계를 얻어갈 수도 있지! 이것은 남들 속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책을 읽었다는 안도감이나 내 블로그에 독서일기를 올릴 거리를 위해 혹은 피상적으로 똑똑해 보인느 잡지식을 얻기 위함이 아닌 '난 어떤 사람인가' 라는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행이 되기도 해. 
<박경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