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머릿속에 가득찬 불행은 버려도 버려도 줄지 않는 것이다.
한 번 들여온 감정은 상황에 따라 재활용 된다.
완전한 소각이란 없다.
음식물이 썩는 것도 시간이 걸리듯
우리 생의 불행도 없어지기 까진 자신을 온전히 버리지 않는 이상
여분의 시간이 필요하다.
죽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불행을 버리자고 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달래줘야 할 것인가가 문제다.
거추장스럽고 쓸때없다고 생각하는 헌옷들도
때로는 창문에 들어오는 바람을 막는 것처럼
버릴 수 없는 불행이 있다면
그것 또한 얼마든지 유용할 때가 있다.
고물상에선 헌옷이 우대 받고
헌책방에선 낡은 책이 우대 받는 것처럼
그토록 싫어하는 불행도 어느 곳엔 지혜로 쓰일 수 있다.
불행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말자.
불행을 달래주는 법을 생각하자.
언젠가 당신의 힘이 될 것이다.
불행은 당신의 힘이다.
이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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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을 달래주는 법이라..
불행이 힘이 된다는 말, 지극히 공감 하지만.
불행도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다. 열심히 달리는 자에게.
행운도 불행도 열심히 열심히 달리는 자에게 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