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애호가였던 어떤 배우의 트위터를 본 뒤였다. 비닐을 제거하는 습관이 생긴 건. 그녀는 날아오는 고지서 봉투는 종이로 버리면 안된다고 했다. 받는이가 표시되는 부분의 비닐을 꼭 제거하란 거였다. 그 날 이후로 나는 보틀에 붙은 비닐도 무조건 해체해야하는 강박이 생겼다. 최근 비닐라벨이 없는 생수병 출시 소식을 들었다. 이제 나의 이 좋은 습관과 헤어지는 날이 올 날도 머지 않았고 나는 그게 참 기쁘다.
음(um)도 아니고 암(am)을 반복하는 나의 말하기를 발견한 건 아주 최근의 일이다. 군데군데 빠진 조사나 전치사보다 더 신경쓰이는 ‘암’ 소리를 거듭 들으며 싱가포르 친구들과 진행했던 Fireside chat 영상을 편집했다. 이래서 아무리 부끄럽고 힘들어도 자신의 말하기를 다시 보라고 하는가 보다. 정말 ‘암’유발 스피치가 아닐 수 없었다. 항‘암’ 스피치 연습을 시작해봐야겠다.
산다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