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매일15 그럴 생각도 없으면서 방법을 물어 오늘 운전 중에 팟캐스트를 듣다가, 한 가지 깨달은 게 있었다. 이반지하님이 ~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하는 사연에, 그럴 맘도 없으면서 무슨 방법을 물어 라고 말하는 대목이었는데, 그 때 갑자기 느낌표가 스쳤다. 나도 이걸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다짐을 하고 어설픈 계획을 세우지만, 사실 그럴 맘이 있나? 그럴 맘이 없거든. 그렇게 할 생각이 일도 없는데 그 계획과 다짐이 실행될리가 없지 않은가. 그럼 그걸 정말 하려는 마음부터 먹는 게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이겠다. 왜 오늘도 안했지 자책하기 보단 말이다. 2021. 1. 5. 우리는 이런 애정이 필요합니다. 명랑한 은둔자의 캐럴라인 냅의 짤막한 소개글을 읽고, 대번에 이 책은 내가 좋아할 수 밖에 없겠구나 생각했다. 자신의 깊은 내면 이야기를 솔직하게, 우아하게, 또렷하게 고백했다는 여자의 이야기를 30대의 여자가 안 궁금해할 수 있을까. 첫장을 펼치자 마자 마주친 옮긴이의 말을 읽으며, 나는 울었다. 저자를 향한 깊고 깊은 사랑과 마음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향한 이런 따뜻하고 무조건적인 애정이라면, 우리 다 괜찮지 않을까. 이런 애정들을 찾아나가는 여정이라면, 삶도 좋지 않을까. 그런 애정이라면 나도 이 삶이 두렵지 않겠다. 누군가를 향해, 그 어떤 것을 향해 이런 사랑을 느낀다면 재밌.. 2021. 1. 4. 나누는 마음 2021년하고도 이틀, 느즈막히 일어나 남이 끓여준 떡국을 먹고, 반납때문에 다 읽어야만 하는 대출받은 도서를 쫓기듯 읽고 집을 나왔다. 다른 동네, 더 정확히는 다른 도시에 있는 도서관까지 가서 책을 빌려야할까 이번에 반납하면 더 빌려오지 말아야하나, 하지만 생긴지 얼마안된 그 곳의 책은 아주 상태가 좋잖아 하는 생각이 머릿 속에 피어오르고 그에 대한 답을 얻기도 전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가까운데? 더 빌려와도 되겠어. 라는 결론에 도달한 건, 18시면 시작하는 교보문고 앱의 이벤트에 참가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더 있었기 때문이다. 18시까지 시간을 떼우다가 교환권을 받고 교보문고에 가면 책을 천원 더 싸게 살 수 있으니까. 지금은 집이다. 도서관에서 가족에 대한 잡지를 읽고, 교보문고에 가서 책을 사고.. 2021. 1. 2.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