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347 2021년의 초여름앓이 엄청나게 불행해야할 이유를 찾지 못한 요즘이지만, 모티베이션은 가장 바닥을 치고 있고, 재미나 욕망에 대해서도 길을 잃었다. 어떨 때는 누군가가 그냥 나를 좀 구원해줘 라는 무책임한 마음을 품어보기도 하고, 바람한 점 없어 동력을 잃은, 망망대해에 떠 있는 배처럼 앞으로 펼쳐지는 시간들이 무섭고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Alone on the deck of a boat in the middle of the night. no wind no force. feel like I get stuck. no motivation to propel myself through the water. 2021. 6. 7. 캠블리 하는 중 2월 16일부터 캠블리를 이용해보는 중이다. 지난 몇 년간 정말 숱한 광고들을 무시해왔는데, 그나마 세일률이 좀 큰 것 같고 새로운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과감히 일년치를 결제해봤다. 첫 시작이 정말 어처구니 없었는데, 튜터를 고르면 what would you like to work on? 인가 하는 내용을 채워야하는데, 내가 Business English 늘리고 싶다고 쓴들 30분동안 뭘 가르쳐주겠나 싶어서 질문을 적기가 너무 애매한 것이다.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course라는 것이 있길래 아무거나 눌러서 시작을 눌러봤는데 갑자기 튜터랑 연결되더니 course가 시작되었다. 근데 그 과정은 내가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있는데, 그걸 연습하는 수업이었던 것이다. 아무런 준비가 안되어있.. 2021. 3. 11. 대만에 있는 전 직장동료 오늘 대만에 있는 친구와 비디오 콜을 했다. 예전 직장 동료인데, 그와 콜라보 경험이 많았던 건 아니지만, 리더십을 포함한 매니저급들이 함께 아시아로 출장을 왔을 때 그 친구가 중국, 일본, 한국 등의 일정을 총괄하면서 만나게 되었다. 유럽, 미국 뿐 아니라 아시아를 아우르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리포팅하는 미팅들도 했지만, 서울 이곳 저곳도 보여주며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해볼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 어쨌든 대만을 베이스로 하며, 와이프가 한국드라마를 너무 좋아해서 신혼여행을 여기로 오기도 했다는 그는 착하고 꼼꼼한 동료였다. 어느날 대만팀이 갑자기 사라지게 되었고, 그도 순식간에 실직자가 되었을 때 나는 너무 충격이었고, 정말 이 거대한 기업에서 이럴 수 있나 싶기까지 했다. 안타까운 마음에.. 2021. 2. 23. 어떤 이야기도 상황에 따라. 오빠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설에 갔다가 아이스크림 이야기가 나왔다. '요즘 얼굴 보기 좋네'로 시작한 이야기가 오빠가 매일 먹는 아이스크림 이야기로 이어졌다. 어머니는 서경석이 아이스크림을 매일 한 통 먹느라 살이 많이 쪘었다는 이야기를 하시며 니가 오빠 못먹게 하라는 말씀을 가볍게 하셨고, 나도 별 거부감없이 받아들였는데 갑자기 오빠 동생분과 오빠가 목청을 높이며, 그런 건 당사자에게 직접 말해야하는 거라며 정정을 요구했다. 만약 제 3자의 이야기로 들었으면 나도 발끈했을 에피소드일 수 있겠지만 내가 있는 상황에서, 어머님의 순수한 의도를 잘 알기 때문에 기분이 전혀 나쁘지 않았다. 어머님도 화들짝 놀라셨지만 바로 정정해주셨고, 딸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하시면서 조심해야지 하셨다. 결국 어떤 이야기도 그 .. 2021. 2. 17. 이전 1 2 3 4 5 6 7 ··· 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