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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347

헛된마음 데이터 독서모임을 시작했다. 얼른 읽고 싶은 마음에 슬랙에 공지가 된 걸 보자마자 교보로 가서 책을 바로 샀었는데, 로컬스티치에 갔다가 잃어버렸다. 거기 분명 놓고온 것 같은데 결국 e-book을 재빨리 샀는데 독서모임이 다 끝난 5월 30일 그 책을 찾았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잘 잃어버리는데도 왠만하면 물건이 다시 돌아오는 운이 이번에도 작용했다. 난 종이체질이라며 e-book을 살 생각을 안했었는데 e-book으로 읽으니 구절의 검색도 편하고 우선 잃어버릴 일이 없으니 이 참에 다시 e-book으로 독서를 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그러니 책을 잃어버렸던 사건도 의미가 없는 게 아니었다. 이렇게 저렇게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이벤트로 채워지는 나날 속에서도 계속하여 내 마음을 고되게 하는 하나의 생각에.. 2019. 5. 30.
꽃시장 1시까지 일하다가 3시 반에 일어나 양재 꽃시장에 다녀왔다. 꽃으로 가득찬 이 곳에서 새벽 찬 공기를 들이마실 때마다 콧 속 가득 퍼지는 꽃냄새에 기분이 좋았다. 매주 토요일 로테르담 시내에서 열리던 장날에 단돈 2유로에 히아신스를 한아름 품에 안고 오던 시간들이 새록새록 생각났다. 엄마한테 줄 작약, 라넌큘러스 그리고 히아신스를 샀다. 여기서 사도 비쌌다. 그래도 박스채로 차곡차곡 가지런히 쌓여있는 꽃들과 이 새벽부터 무덤덤하게 꽃을 정리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흥정을 하지는 않고 황토색 지폐를 건냈다.돌아오는 길에 뼈해장국을 먹었다. 술을 마시고 해장하러 온 커플이 내 뒤에 앉았는데 여자가 "아 나 너무 많이 마셨어, 어떡해..."하면서 "아줌마 해장국 두개랑 처음처럼이요" 하고 남자가 묻지도 않은 술 .. 2019. 3. 11.
Exciting nervousness 요즘 Exciting nervousness 라는 단어에 꽂혀있다. 삶을 그런 감정으로 살 수 있으면 정말 건강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대감이 있고, 신나할 줄 아는 사람.너무 잘 신나하는 게 나의 단점이나 장점이다만은.. 노래를 하나 들어도 리스트를 만들어 마치 내가 어떤 작은 공간을 하나 운영한다면 이런 리스트를 틀어야지 생각하며 재미를 부여할 줄 아는 것.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내 주변에도 많았으면.. 이런 음악을 틀어놓고 사케를 한 잔 마시면..........바에 갈 필요가 없..오늘도 열심히 노래를 모은다.https://www.youtube.com/watch?v=ioOzsi9aHQQ 2019. 1. 24.
장거리 연애 서늘해진 상대방의 은연한 행동을 애써 모른척하면서 보고싶다 그 한마디가 행여 그 나마의 온기를 지울까 조심하며 웃어야 하는, 그런 시기를 버텨내다가 결국 끝을 맞이하게 되는,그런 장거리 연애의 어쩔 수 없음을 알면서도. 2018.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