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다는 것은.347

글쓰기에 관해서. 글쓰기에 관해서. 며칠 전, 지인의 페이스북 포스팅에서 왜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더 이상 글을 쓰지 않는가? 라는 물음을 최근에 보고,왜일까 생각해보게 됐는데.일단, 페이스북이 개인의 소셜활동에서 사회인으로서의 소셜활동으로 확대됨에따라,더 이상 '개인의 사생활'이나 지극한 사견을 나누기에는 부담스럽거나 말 그대로 '적절치 않은' 장이 되었다는 생각.개인적으로 나는, 페이스북에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 (조금 과장하여) 공포스러워진지는 사실 꽤 되었다. 여전히 어떤 플랫폼이 내게 가장 적절하고 애정스런 공간인지는 잘 모르겠다.왜냐하면, 검색이 잘돼고 공유가 잘되는 그런 요인보다는,내가 어떤 독자들에게 내 이야기를 거리낌없이 나눌 수 있을까 하는 물음에 대해 아직도 고민중이기 때문이다. 플랫폼보다, 누가 내 이야.. 2016. 10. 15.
모든 일이 없었던 것처럼 대책없이 그립기 시작할 때, 할 일이 이렇게 많은데도.다시는 돌아가지 않기로 한 어떤 곳이모든 일이 없었던 것처럼 대책없이 그립기 시작할 때,나는 다시 또 길을 잃는 것이다. 2016. 10. 9.
"벽에 부딪쳤을 때 ‘기분을 바꿀 수 있는 힘’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인 것 같습니다." 아베 히로시의 인터뷰를 읽었다. 맨 마지막 대답의 마지막 문장이 이랬다. "벽에 부딪쳤을 때 ‘기분을 바꿀 수 있는 힘’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인 것 같습니다."내 오랜 목표 중 하나였다. 감정을 컨트롤할 줄 아는 인간이 되는 것. 그래서 행복한 순간 목록도 만들어보고 건강한 사람들을 만날때마다 그 면면을 노트에 쌓아두는 습관이 생겼다. 내가 찾은 해답은, 생활의 변화 그리고 언제든 찾을 수 있을 좋은 것/사람들이다. 1. 예측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것=컨트롤한다는 거, 가령 이런것들. 아침에 조금 더 일찍 나와 발걸음 속도를 늦추는 것. (나같이 게으른 사람들은 아침에 느끼는 +10분, 20분의 힘이 얼마나 큰지 잘 알거다..) 소화 잘 되는 건강한 음식과 한가지 과일을 챙겨 먹는 것. 매일 하루.. 2016. 10. 9.
친구의 결혼식 어제 가장 내 인생, 가장 오랜 친구가 결혼을 했다. 워낙 급하게 한 결혼이라, 결혼에 대한 단상을 나눌 기회도 없었지만, 주변에 반응에 비해서 생각보다 별 느낌이 없었다. 더 이상 함께 싱글일 수 없다는 것에서 비롯되는 서운함이라든지 그 친구의 결혼식에 내가 꼭 있어야 한다는 그런 마음들. 17년 된 친구에게 응당 가져야 할 것 처럼 묘사되는 어디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그런 감정들이 내게는 없었다.친구의 결혼식에 너무 무관심한 건 아닐까, 어느새 나는 너무나 개인화된 건 아닐까 걱정했지만 그래도 결국 남의 결혼. 이라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하필 자격증 시험날과 겹쳐, 하루종일 온 피로를 떠안고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먼저 품었던 마음이 반영되었던 걸까. 식 시작시간을 착각하여 신부대기실에는 들어가보지도 .. 2016. 9. 11.